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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35

북극다산과학기지 : 첫 하계 출장, 녹색(Ny-Alesund에서) 언제나 녹색은 싱그럽다.우리에게 푸르름, 희망, 생명, 평화, 온화, 따스함 등의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사실 나는 녹색이 주는 이런 느낌을 잘 몰랐다.단순하게 '푸르다'라는 느낌만 받으며 지냈다.적어도 1년간 월동을 하기 전까지는 그리 느꼈다.풀은 풀이요 나무는 나무요 꽃은 꽃이다.다만 그저 식물이다.여기서 풀은 먹을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으로 이분법적으로 구분이 될 뿐. 나에게 식물은 너무 의미가 없었다.그렇게 월동을 지내다가 자주가던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올려주시는 꽃 사진을 봤다.엄청 감동적이었다. 수개월 동안 보지 못하던 꽃을 봤을 뿐인데.감동 그 자체였다.그 뒤로 나는 틈만 나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여 그날의 꽃 사진을 바라 보았다.그리고 식물이란 큰 범주의 인식이 세부적으로 바뀌었다. 극지라는 .. 2017. 8. 6.
북극다산과학기지 : 첫 하계 출장, 적막함 비가 부술부술 내리는 날이었다.춥디 추운 북극에 비가 내리는 것에 신기할 사람도 있는 이곳.그런 곳에 조용한 커피 한잔하며 창밖을 보고 싶게 만드는 비가 내리는 날.비와 함께한 깊은 안개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그나마 해가 떠있는 방향에는 무언가 유독 밝아 보인다.어느때는 이것이 안개인지 구름의 발이 지면에 닿는 것인지 알 수 없을 때도 있다.적막한 하루였다.안개로 인해 멀리 볼 수 없기에 조용하지만 불안한구름이 지면까지 닿아서 신기하지만 압박적인그래서 창밖을 보며 커피 한잔하고 싶은 2017. 8. 6.
시원시원 2017. 7. 24.
북극의 봄 북극의 봄. 아름다운 꽃 조차 보기 힘든 대지를 대신해서 일까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든다​​​ 2017.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