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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북극 기지생활/북극24

북극다산과학기지 : 첫 하계 출장, 불안했던 롱이어비엔 지금까지 북극다산과학기지에 3월에 도착하여 4월에 떠나는 일정으로 왔었다.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9월에 왔다.9월의 다산기지는 어떤 느낌일까?환경은 작년에 왔고, 올해에도 왔던 3월과 얼마나 다를까?더욱이 이번 출장은 연구소에서 동료와 함께 하지 않는 첫 국외 출장이다.나름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는 심적 부담이 있었다.외부에서 합류하는 일행이 있긴했으나 멋지게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나기로 했었다.다행이 게이트 앞에서 무사히 만났으나 엄청난 걱정이 있었다.내가 미아가 되면 어쩌나. 영어도 짧은데... 일행과 조우하기 전에는 심적으로 상당히 지쳐있었다.아무튼 그렇게 오슬로, 트롬소를 거쳐 롱이어비엔에 도착을 하였다.우리의 일정은 롱이어비엔에서 바로 니알슨으로 갈 계획이었다.그런데. 날씨가 변수였다. 상당히 .. 2017. 4. 1.
북극다산과학기지 : 첫 하계 출장, 여행으로 가보고 싶은 트롬소 오슬로를 떠나 세계적인 관광지이지 오로라 명소인 트롬소로 향하는 비행기항상 늦겨울의 노르웨이만 접해 왔기에,노르웨이에서 보게 되는 녹색은 신비함 그 자체 녹색을 품은 트롬소가 왜 세계적인 명소인지 알겠다.겨울의 얼음 아래에 지내던 트롬소겨울이 아닐 때, 이 얼마나 싱그러우며 역동적인 기운을 품고 있는지 대지의 푸르름과 달리 고요한 수면 위로 투영되는 하늘의 구름이라는 옷을 입은 바다의 모습은모든 것을 인자하게 받아줄 것만 같은 자상함이 느껴진다. 그런 바다가 자상하게 하늘만 품을까?해수면 아래로 펼쳐지는 땅인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땅일거라 생각되는그런 것을 뒤덮고 있는 바다에서는자상함이 아닌 권위라는 것이 느껴진다. 트롬소는 아름답다.여행지로서 한 번 와보고 싶은 곳이다.단순히 하늘에서만 보고, 공항.. 2016. 10. 11.
북극다산과학기지 : 첫 하계 출장, 노르웨이 오슬로 지금까지 북극은 겨울을 끝내고 봄의 문턱에 들어설 즈음에만 다녀왔었다.하지만 이번에는 겨울의 문턱을 보게 될 즘에 가게 되었다.그래서 그런가 노르웨이에서 처음 본 자연의 녹색은 나에겐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세상에 오슬로에서 잎이 있는 나무를 봤을 때의 느낌은 월동을 끝내고 마치 처음 바라본 꽃 그리고 나무의 모습이었다.어떻게 극지에서 식물이 이렇게까지 성장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인천을 떠나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고 자정이 되어서야 도착한 오슬로.짧은 수면을 취하고, 다음날 비내리는 날 창밖으로 보이는 숲이 신기하였다. 처음 묵은 Thon Hotel항상 묵어오던 Thon Hotel Grdemoen 보다 상위 등급의 호텔이어서 그런가...실내가 생각보다 좋았다.다만 아침 일찍 가야해서 먹지 못한 조식은 너무.. 2016. 9. 27.
북극다산과학기지 : 노르웨이 롱이어비엔(Longyearbyen) #5 잠시 머물렀던 롱이어빈을 떠나며...극지로 일하러 갈때 마다 특이한 곳을 여러곳 다녀봤지만, 이만큼 특이한 곳은 없을듯하다.많은 여운과 아쉬움을 남긴곳.떠나는 날까지... 무엇을 더 보여주고 싶은지.극지에서 보기 힘든 무지개도 보여준다.그 무지개의 빛깔이 너무나도 기억에 남는다.하늘에 떠도는 물방울보다는 더 차가운...얼음결정에 의해 만들어졌을 것만 같은 무지개였다. 조금더 일찍 나왔더라면 무지개를 사진에 잘 담을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까 봤을때 보다는 색이 선명하지가 않았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 더 가까이 갈 수 있을까? 2016.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