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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북극 기지생활/항해

2017 아라온 북극 연구항해 : 아라온 항해 시작

by 개소리김 2019. 9. 11.

 

아라온에서 승선하고. 드디어 북극해를 누비기 시작했다.

 

< 북극해 > 라는 말.

 

이 말만 들으면 무언가 전혀 다른 환경.

얼음이 즐비하고, 춥고 한국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경치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주변에 동물들...

 

하지만 실상은 우리나라의 바다와 비슷하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얼음으로 가득찬 북극해는 겨울에나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연구활동은 겨울이 아닌 여름철에 주로 하기 때문이다.

극지에서 겨울에 수행하는 연구활동은 매우 어렵다.

우선 해가 떠있는 시간이 극단적으로 짧아지거나 심지어 극야기간에 들어가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온전히 할 수 없다.

그리고 겨울철 극지 추위와 날씨는 정말 살벌하다.

따라서 정상적인 연구를 위한 안전확보가 그만큼 힘들어진다.

 

비록 여름이어도 북극해에서 고위도로 올라가면 바다위의 얼음을 볼 수 있다.

이 때는 얼음이 가장 적었던 시기였다.

 

아라온 옆으로 파도가 부서지며 보이는 무지개.

이렇게 부서지는 파도에 의해 많은 입자들이 생성된다.

 

 

 

대기를 연구하는 한 연구원이 존데(sonde)를 하늘로 날렸다.

요즘은 통상 존데라고 하지만 예전에는 라디오존데라는 말을 많이 이용했다.

이는 대기의 저층부터 고층까지 관측하는 존데가 라디오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2000년대부터 GPS를 이용한 관측방법이 이뤄지며 GPS존데로 부르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냥 존데라고 부르는 듯 하다.

존데가 비양될 때마다 학부생 시절, 포항기상대에서 열심히 날렸던 것이 생각난다.

 

 

 

 

아침에 일어나 밖에 나가니 희미하게 무지개? 백무지개? 모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바다 위에 아름다운 아치의 문이 생겨있었다.

당시 '바다가 너무 넓으니 광각렌즈는 있어봐야 제대로 찍을 수 없겠지...

어차피 멀리서 점점 다가가며 보일터이니 표준렌즈만 챙기면 되겠지' 하고는 짧은 생각을 했었다..

항해 내내 어리석은 실수를 아쉬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