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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022 이전

라라랜드(LALA LAND)

by 개소리김 2016. 12. 21.
근 몇달만에 영화를 한 편 봤다.
사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가 보게된 영화인데, 상당히 좋은 영화였다.
보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겠지만,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심리를 나타내는 부분과 영화의 전체적 흐름과 마지막 '그랬으면 더 좋았을 텐데'하는 바람이 담긴 장면은 인상 깊었다.
개인적으로 인물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을 각자의 꿈=직업의 특징에 투영을 했다고 생각한다.
남자주인공의 경우는 재즈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이며 '재즈'라는 것에 대해 상당한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또한 뚜렷하다. 그의 이런 성격은 영화에서 그가 하는 연주와 상황에서 잘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여자주인공의 경우는 배우이다. 상대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에서 심리적인 상황이 더 깊게 느껴진다. 여주인공의 옷의 색과 상태에 따라 내면이 잘 나타난다.
 
그리고 영화의 시대는 현대이지만 원색을 잘 살리면서 나타내는 표현은 현대가 아닌 듯한 몽환적 느낌을 주었다.
뮤지컬 영화답게 춤추는 배우들의 장면과 춤을 추는 다양한 배경은 낭만적이며 환상적이었다.
특히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주는 따스한 느낌의 힘은 엄청났다.
두 배역의 최고조에 다다른 감정이라는 무형의 것을 춤과 함께 상상도 못한 배경을 보여주며 표현하였다.
이 장면에서 만큼은 감독의 상상력에 감탄을 하였고 과연 다음에 다른 작품을 한다면 그의 상상력이 또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그가 딱히 공상과학을 주로 하는 감독도 아닌데 낭만적인 느낌을 이런식으로 표현하다니 참으로 놀라웠다.
내용적으로도 지나친 판타지가 아닌 현실적인 상황을 잘 녹여서 표현한 것도 이 영화가 더 빛나는 점이라 생각한다.
 
사실 이런 부류의 멜로영화를 정서적으로 공감을 잘 못해서 거의 보질 않는다.
그런데 참으로 아름다운 영화였다.
 
아무튼 감독이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다.
모처럼 좋은 영화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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