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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022 이전

귀향

by 개소리김 2016. 3. 4.

 

귀향

진정 어렵게 개봉한 영화다.

예전에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의 띠,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가 잔인성과 선정성 인간의 존엄성을 회손하는 장면이 있다는 심의상의 문제로 개봉이 계속 지연되었었다.

하지만 귀향은 사람들간의 다른 역사관과 너무나도 아픈 과거를 대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여러 사회 이슈와 맞물리며 정말 어렵게 만들어진 영화다.

사실 만들더라도 개봉을 못하는 상황이나 몇몇 작은 상영관 정도에서만 볼 수 있지 않을까 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관람을 하는듯 하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만든 모든 인원도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보는 관객도 상당한 용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가장 비극적인 사람들의 과거를 당당히 마주봐야 하기 때문이다.보는 동안 너무 힘이 들었다.호러물에서 사지가 잘려나가고 피 터지고 잔인함을 현실적으로 극대화한 그런 영화를 볼 때도 연출이 좋네 정도의 느낌으로 볼 수 있었지만,귀향은 제목 그대로 내가 집에가고 싶었다.단순히 영상물을 볼 뿐인데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모라고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생각보다 아픔을 너무 잘 표현했다라는 생각뿐이다.

영화 내내 나도 그랬지만 주변에서도 훌쩍거리며 봐야만 했다.영화 2시간중 30분 이상은 울면서 본 듯 하다.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는 마음을 추수리며 보는데 눈물이 더 흘러 내렸다.그렇게 힘들게 봤다.정말 마주하기 힘든 과거를 봤다.영화에 대한 생각을 좀 적어보려 하는데 머리가 멍했다.감히 쓸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지금도 그렇다.

 

그저 조금 적고 싶은 말은 귀향의 대표 포스터는 거기에 '무엇이 소녀들을 지옥으로 보냈나'라고 적혀 있다.

상당히 고발적이고 우리의 아픔을 호소하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다른 포스터에는 '우리 함께 안아주세요'라고 적혀있다.고발도 좋고 문제 인식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서 많은 사람들이 그 분들의 현실을 바르게 보고 안아줘야 한다는 생각을 크게 갖는다.지금의 현실은 '우리 함께 안아주세요'라는 문구가 너무 무색하게 느껴진다.아픔을 공감하여 진정으로 안아주진 못하더라도 인식은 바로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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