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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과학기지19

북극다산과학기지 : 첫 하계 출장, 불안했던 롱이어비엔 지금까지 북극다산과학기지에 3월에 도착하여 4월에 떠나는 일정으로 왔었다.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9월에 왔다.9월의 다산기지는 어떤 느낌일까?환경은 작년에 왔고, 올해에도 왔던 3월과 얼마나 다를까?더욱이 이번 출장은 연구소에서 동료와 함께 하지 않는 첫 국외 출장이다.나름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는 심적 부담이 있었다.외부에서 합류하는 일행이 있긴했으나 멋지게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나기로 했었다.다행이 게이트 앞에서 무사히 만났으나 엄청난 걱정이 있었다.내가 미아가 되면 어쩌나. 영어도 짧은데... 일행과 조우하기 전에는 심적으로 상당히 지쳐있었다.아무튼 그렇게 오슬로, 트롬소를 거쳐 롱이어비엔에 도착을 하였다.우리의 일정은 롱이어비엔에서 바로 니알슨으로 갈 계획이었다.그런데. 날씨가 변수였다. 상당히 .. 2017. 4. 1.
조용하다. 평화롭다. 이 곳의 바다가 이처럼 잔잔한 적이 언제였던가. in Ny-Ålesund 2017. 3. 28.
춥다 꼬박 7일만에 눈보라와 구름이 거쳐지며 맑은 하늘과 함께 해를 볼 수 있게 되었다.토요일이기도 하고 내일부터는 다시 흐려지는 예보로 잠시 산책을 다녀왔다.아 춥다... 바람이 약하게 불지만 -20도 날씨에서는 역시 춥다.길을 걷다가 신발 사이에 눈이 들어가면 동상이 걸릴까봐 벗어서 신발속 눈을 급히 털어낸다.양말을 신었는지 아닌지 모를정도로 노출된 발이 무척이나 시렵기만 하다.아 춥다;;; 모처럼 팔, 다리가 절단나는 느낌이었다.기지로 복귀해 찬물에 손을 담그니 찬물이 뜨겁게 느껴진다.돌아다닌 시간을 확인하니 고작 40분이다.딱히 따스한 방도 아닌데 밖보다 따스해서인지 잠이 쏟아진다. 그래 여긴 북극이다. 2017. 3. 18.
조그마한 창 넘어 조그마한 유리창을 통하여 바라보는 바깥은 제한적이다.사실 세상은 그보다 훨씬 넓지만, 창을 통하여 바라보는 모습은 제한적이다.하지만 창을 통하여 보여지는 모습은 세상의 그 어떤 명화를 담은 액자보다 알 수 없는 무한함이 느껴진다. 2016.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