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나에게 컴퓨터의 발달로 인한 인간생활의 변화는 참 재미난 주제였다. 사실 지금의 생활 수준도 어릴적 눈으로 본다면 공상과학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과학분야가 아니라 생활에서 그렇게 느낀다. 어떤 부분은 상상이상을 현실화 하였고, 어떤 분야는 말 그대로 공상일 뿐이구나 싶다. 그 와중에 요즘 최고의 화두인 이세돌과 알파고 대국은 어릴적 상상만 하였던 것이 현실에 나타났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현재 2국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충격이다', '알 수 없는 무력감을 느낀다', '슬프다'라는 표현이 많이 보인다.
음. 이점에서 나는 전혀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컴퓨터의 발달이 이정도까지 드디어 왔구나 하는 기분에 너무 신이난다. 어릴적 상상만 했던 절정의 고수를 이기는 컴퓨터가 나오면 어떻게 될까? 아... 그 상상하던 시대를 살고 있음은 나에겐 큰 기쁨이다. 물론 좀더 상상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인간과 장기를 둬서 이기는 '로봇'을 상상했었다. 지금의 알파고처럼 건물 하나를 가득채울 만한 크기의 컴퓨터가 아니라 사람과 비슷한 크기이지만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는 로봇이다. 그 로봇은 아니지만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뇌기능을 하는 컴퓨터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참 좋다.
이런 점에서 나는 과학의 발전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며 성장해온 듯 하다. 적어도 물질적이고 외적인 것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줬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엄청난 부작용도 나타났으며 부작용중에는 해결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다. 따지면 해결이란 말도 어려울 듯 하다. 부작용이 덜 발생되는 대처방법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물질면에서는 긍정적 면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서적인 면에서는 과학의 발달이 인간을 불안하고 약하게 만든 듯 하다. 다소 이 상황이 웃기다는 생각이 든다. 과학중에서도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 분야의 발달은 인간에게 피해를 주면서 발달한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발달 이유는 순수한 학문의 갈증으로 시작되었을 것이다. 컴퓨터를 만들면서 발생하는 산업적 문제를 제외하고 순수한 인공지능의 발달은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지금 상황이 너무 웃긴다.
선의로 만들어졌을 인공지능. 알파고에 패한 이세돌을 보면서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받는다. 악의 없는 순수한 과학발전이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리고 설마 그 피해라는 것이 이렇게 무형적인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기술발전으로 인한 인간의 소외가 제조공장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에서도 쉽게 발생할 수 있음을 느끼며, 앞으로의 과학발달이 갖고올 미래를 상상해본다. 과연 어릴 때처럼 즐겁게 기다리며, 실제로 도래했을 때 즐겁게 받아 들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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