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san11

북극다산과학기지 : 첫 하계 출장, 녹색(Ny-Alesund에서) 언제나 녹색은 싱그럽다.우리에게 푸르름, 희망, 생명, 평화, 온화, 따스함 등의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사실 나는 녹색이 주는 이런 느낌을 잘 몰랐다.단순하게 '푸르다'라는 느낌만 받으며 지냈다.적어도 1년간 월동을 하기 전까지는 그리 느꼈다.풀은 풀이요 나무는 나무요 꽃은 꽃이다.다만 그저 식물이다.여기서 풀은 먹을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으로 이분법적으로 구분이 될 뿐. 나에게 식물은 너무 의미가 없었다.그렇게 월동을 지내다가 자주가던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올려주시는 꽃 사진을 봤다.엄청 감동적이었다. 수개월 동안 보지 못하던 꽃을 봤을 뿐인데.감동 그 자체였다.그 뒤로 나는 틈만 나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여 그날의 꽃 사진을 바라 보았다.그리고 식물이란 큰 범주의 인식이 세부적으로 바뀌었다. 극지라는 .. 2017. 8. 6.
북극다사과학기지 : 첫 하계 출장, Ny-Alesund 그리고 구름 Ny-Alesund에 Zeppelin 산이라는 곳이 있다.그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기관측소 중 하나이다.Zeppelin 산은 다른 이름으로 Zeppelin Holy Mountain이라고도 부른다.무언가 영엄한 기운이 있는 산인데, 정확인 이름의 유래는 몰겠지만 상당히 고위도인 지역에서 남쪽에 위치한 Zeppelin 산을 볼 때 오로라가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현상에 대한 증명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연 현상이지만 자연을 뛰어넘는 현상처럼 사람에게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추측을 하고 있다.지난 2016년 9월에 갔을 때, 대지를 덮고 있던 얼음은 모두 녹아 내려 검은 흙을 보였다.Zeppelin 산역시 그랬고 주변의 높고 낮은 산들도 마찬가지였다.겨울 내내 쌓여있던 두꺼운 눈과 얼음은 .. 2017. 7. 31.
북극다산과학기지 : 첫 하계 출장, 불안했던 롱이어비엔 지금까지 북극다산과학기지에 3월에 도착하여 4월에 떠나는 일정으로 왔었다.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9월에 왔다.9월의 다산기지는 어떤 느낌일까?환경은 작년에 왔고, 올해에도 왔던 3월과 얼마나 다를까?더욱이 이번 출장은 연구소에서 동료와 함께 하지 않는 첫 국외 출장이다.나름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는 심적 부담이 있었다.외부에서 합류하는 일행이 있긴했으나 멋지게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나기로 했었다.다행이 게이트 앞에서 무사히 만났으나 엄청난 걱정이 있었다.내가 미아가 되면 어쩌나. 영어도 짧은데... 일행과 조우하기 전에는 심적으로 상당히 지쳐있었다.아무튼 그렇게 오슬로, 트롬소를 거쳐 롱이어비엔에 도착을 하였다.우리의 일정은 롱이어비엔에서 바로 니알슨으로 갈 계획이었다.그런데. 날씨가 변수였다. 상당히 .. 2017. 4. 1.
개똥같은 썸머타임 개똥같은 썸머타임.지금의 기분.정직한 제목.정직한 사진.정말 개똥임. 2017.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