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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022 이전7

데드풀(DEADPOOL) 모처럼 군더더기 없이 본, 히어로물 영화다. 데드풀이라는 캐릭터가 고상한 슈퍼히어로의 철학으로 자기가 죽이고 싶은 악당을 못죽이며 살아야 한다면, 나는 안한다 라는 대사가 인상적이었으며, 데드풀의 캐릭터가 무엇인지 확 각인되는 한 마디였다. 왜 19금인가 했는데, 대사, 액션, 남녀간의 멜로(?) 모든 것이 19금이다. 불필요한 부분 삭제하고 관람등급을 낮춘 것 보다는 훨씬 좋은듯. 이런 19금적인 부분이 기존의 마블 히어로물과는 확실히 달랐다는 점도 좋았다.물론 원작이 그렇게 만들어져서 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기존의 마블 영화와는 달랐다.마블의 주류는 될 수 없겠지만 차기작이 기대된다.정신 없이 맥주나 한 잔하며 보기에 좋은 영화다.모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쿠키영상이 있으나... 이걸 .. 2016. 2. 22.
대니쉬 걸(THE DANISH GIRL) 오... 지금까지 본 영화들 중에서도 기억에 남을 영화네. 성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주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성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도와주는 부인의 조건 없는 사랑이 기억에 남는다. 집으로 걸어오는 동안 여운이 남아서인가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중 일부가 기억난다. ... '위로받으려 하기보다는 위로할 수 있도록 이해받으려 하기보다는 이해할 수 있도록 사랑받으려 하기보다는 사랑 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영화가 전개되면서 변하는 카메라의 시점도 인상적이다. 처음 여자 발레복 사이로 어렴풋이 넘어 비춰지는 남자의 모습. 그리고 본격적인 성정체성을 겪을 때의 뒷모습과 함께 나타나는 거울 또는 유리창에 투영된 모습. 중반을 지나면서 자신의 정체성의 확신을 갖은 뒤에는 당당히 카메라 전면에 나오는 .. 2016. 2. 22.
인터스텔라(INTERSTELLAR) 무성의 우주. 인터스텔라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다. 인터스텔라를 보고 온 후에도 집에서 '불멸의 여인'을 보고 잤고. 오늘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프레스티지'를 봤다. 좋은 영화 2편을 봤는데도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극중 재미만 본다면 프레스티지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되는데. 이리도 여운이 남는 이유는 극중에서 보여주는 행성, 성단 등의 우주 표현,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상상력, 시나리오의 치밀한 구성 때문이 아니라. 영화 내에서 아주 작은 부분까지 사실적으로 나타낸 점.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듯 해보이는 아주 작은 부분을 너무 현실적으로 나타내니... 아 여기가 우주구나 하는 몰입감을 갖게 되었고, 지금도 여운이 남는다. 2016.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