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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022

탑건 매버릭(TOP GUN : MAVERICK, 탑건2)

by 개소리김 2022. 8. 18.

탑건 매버릭 포스터 주인공 탐 크루즈

 

탑건을 어릴 적 토요일 저녁을 책임졌던 주말의 영화에서 봤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영화가 시작하고 주황색 화면에 항공모함이 나오고 전투기가 나오더니 이륙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실제로 항공모함에서 출격할 때 주변 사람들이 역동적인 자세로 수신호를 보내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장면은 상당히 멋있었다. 심지어 배경은 타들어 가는 듯한 붉은 노을.

 

그리고 리부트, 1980-90년대 흥행했던 명작과 관련한 작품이 쏟아질 즘 탑건2편이 제작된다는 말이 나왔다.

기사를 보면서 '아니... 이제 이 추억의 영화마저 망치려는 건가? 돈독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과거의 작품을 살려서 재해석하고 보여주는 것도 좋고 이야기를 확장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렇게 다가온 최근 작품과 과거의 작품들을 비교하면 좋았던 기억은 거의 없다.

 

그래도 추억의 영화고 아무리 못해도 전투기만 나오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아이맥스와 4DX로까지 2번 볼 생각을 하고 극장으로 향했다. 처음은 아이맥스에서 시작했다. 컴퓨터 그래픽을 최소화한 아날로그 촬영기법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영상미를 느끼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어릴 때 봤던, 그 타오르는 노을 앞에서의 항모전단 출격 신을 보고 '아 여기까지만 본 것만으로도 돈 값했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어져서 나오는 장면들 대부분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부르는 장면들이었다. 새로운 것은 거의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있는 영화다.

아쉬운 점을 말하라 하면 탑건이 아무리 잘 만들었고, 재미있고, 추억이 서려있다지만 탑건은 결국 미국뽕 영화다. 이건 미군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긴장감을 잘 살려냈다.

 

이 영화를 추천하냐? 물어본다면 최근 본 오락영화 중 최고다. 미국뽕 아쉬움을 덮어버리고 박수를 치도록 하는 영화다.  이어서 4DX까지 봤는데 그것도 만족한다. 하지만 택하라 하면 역시 아이맥스다. 아이맥스의 압도적인 영상미 그리고 소리에 빠져들고 만다.

 

3편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런 오락 영화로만 나온다 하더라도 나는 당연히 볼 것이다.

 

4DX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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