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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여유에 대해서

by 개소리김 2017. 7. 19.
지난 월요일부터... 아마 그 전주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나는 요즘 몹시 바쁘다. 연구소 출입보다 인천항의 출입이 익숙한 시점이다. 지금의 상황을 그래프로 그리면 노동강도와 업무시간이 동시에 증가하는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난 내일을 사랑한다. 반어법이 아니라 정말 그러하다. 늦게까지 일함의 즐거움이나 거기서 있는 재미도 상당히 있다. 물론 마냥 재미있는 것은 아니며 딱히 달갑지도 않기도 하다. 다만 지금은 정황상 바쁠 수 밖에 없는 시기이기에 재미있게 또 보람차게 열심히 즐기며 일하고 있다. 다만 앞서 이런 말을 적은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내가 요즘 뉴스 볼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과거부터 인터넷에 보이는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혐오적인 사람들의 이유는 '우리는 누가 되도 상관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누가 되도 우리와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정치에 관심을 갖고 싶어도 하루하루 전쟁처럼 사는데 어떻게 관심을 갖나?' 라는 논리가 많았다. 물론 지금도 많을 것이다.
요즘 이리 지내고 있다. 열심히 일하고, 다른 못한 일 좀 하고... 하다보면 평소에 관심 갖던 정보를 검색할 여유조차 없다. 자연스럽게 여유 시간이 생긴다면 얻고자 하는 정보가 서열화 되어지고 좀더 관심이 있는 것부터 보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선호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정치 또는 사회적인 것에 1순위를 매기는 것이 쉽지는 않을듯 하다. 짜투리 시간이 있다면 관성적으로 내가 여유 있을 때 접하던 것에 더 이끌릴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이런 것을 이해는 하고 있었는데...

딱히 내가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적인 이점이 있으며 바삐 살면 그러지 못한다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일시적인 상황에서도 이리 느끼는데 줄곧 치열한 삶을 살아오고 살아야 할 수많은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있을 것이며, 앞으로 어떻게 개선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하다가 찍은. 멀리서 피어오르는 구름 사진을 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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