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프랑스 파리-칠레 산티아고-칠레 푼타아레나스-세종기지
비행시간만 1일을 채웠던 일정... 엄청난 피로곰을 안은채 도착한 세종기지...
그리고 시작되는 생활
세종기지에서 시작되는 일상
세종기지 도착후 첫날밤, 산티아고 때도 푼타에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해가 참길다. 아니 밤이 오질 않는다. 그렇다고 해가 계속 떠있는 백야는 아니지만 시야가 탁트여있는 것이 느껴진다. 마치 우리나라의 여름철 해가 뜨기전 여명에 주변이 환희 비춰지는 모습이랄까. 그래도 아 이런 것이 역시 극지역인건가 라는 생각을 하며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첫 날을 보내게 됩니다. 물론 주변이 잘 보인다 하여도, 항상 주변에 가로등은 어두워지면 밝혀두기 시작합니다.
자정이 조금 지난뒤의 세종기지의 부두와 생활동 모습
새벽 3시경 바라본 마리안소만빙벽
하지만 다음날 일어나 주변을 살펴보고는 이내 크게 실망을 하게 됩니다. 과거 우리나라가 녹화사업을 추진하기전의 벌거숭이 산을 보는 느낌의 주변에 크게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다 땅은 비온뒤의 진흙처럼 팔이 푹푹 빠지며 신발에 흙이 묻습니다. 동토였던 땅이 남극의 여름(우리나라의 계절과 반대)이 되면서 녹았기 때문에 발생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온도는 영상을 유지하였고 눈은 커녕 비바람이 미친듯이 불었습니다.
세종기지 동쪽에서 바라본 모습
세종기지 뒷편(남쪽)에 위치한 작은 산의 모습
나중에 사람들의 많은 왕래가 이뤄지는 세종로의 모습
여름철 등산중 바라본 세종기지의 모습, 주변의 눈이 모두 녹아 이곳이 남극인지 실감하기 어려웠다.
눈이 녹으면서 흐르는 개울이나 폭포처럼 쏟아지는 물줄기는 전혀 예상치 못한 모습이었다.
남극을 상징하는 펭귄(젠투(위), 아델리(아래))을 보았지만 그냥 흙밭에 돌아다니는 이쁘장하고 키큰 닭의 느낌
그렇게 기지 생활이 시작되고 며칠이 지난 뒤, 입남극(남극에 들어갈 때 쓰는 표현, 입국과 유사한 표현) 눈이 내렸습니다. 잠시 내린 눈이었지만 세종기지 앞에 보이는 위버반도가 나름 하얗게 덮인 것을 보니, 언젠가 새하얗게 변한 세종기지와 그 주변의 환경이 기대 됩니다.
눈내린 이후의 위버반도의 모습
많은 분들이 남극하면 매우 춥고, 드넓은 설원을 생각할 것입니다. 저도 그리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런 현상이 잘못되었냐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세종기지가 위치한 곳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온 남극, 즉 남극대륙보다는 상당히 저위도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아주 아름다운 흰백색의 눈 밭을 지금은 보여드릴 수 없지만, 앞으로 올릴 글들에서 조금씩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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