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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북극 기지생활/북극

북극다산과학기지 : 니알레슨(Ny-Alesund), 드디어 다산기지

by 개소리김 2016. 3. 2.

드디어 다산기지 가기 전 마지막 여정이다.

정말 오래 비행기를 타왔다.

인천-암스테르담-오슬로-트롬소-롱이어비엔-니알레슨 까지...

남극에 있는 세종기지 갈 때보다 더 힘겹게 느껴지는 일정이다.

물론 세종기지의 여정이 더 오래 걸린다.

다만 거리가 짧아도 경유가 늘어나면서 쌓이는 피로도는 무시를 못하겠다.

처음엔 세종기지보다 거리가 짧아서 편하게 가리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지칠줄이야.

얼른 도착해서 좀 쉬고 싶은 생각뿐이다.




니알레슨에 가는 비행기는 프로펠러가 달린 경비행기이다.

경비행기는 처음 탔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넓었다.



니알레슨에 가는 비행기가 사고난 사건을 알려주는 작은 액자

그들의 사고를 보여 줌에서 큰 용기가 있음을 느낀다.

사고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운다.




준비.



출발!!!





트롬소에서 롱이어비엔까지도 엄청났는데,

여기에서부터 펼쳐지는 모습은 그 이상이다.

이건 현실이 아니다.

이 곳에서 보이는 색은 크게 2가지이다.

흰색, 파란

바다가 얼고, 만들어지고, 녹고, 깨지는 모습에서 생명의 태동이 느껴진다. 



얼고 깨짐이 보이다가 어느순간 얼어있는 것만 보인다.

내가 보다 더 고위도에 와있음을 실감한다.





끝없는 백색의 땅.




눈이 쌓이고 바람이 불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눈의 표면은

그럴리 없지만, 마치 사람이 밟고간 흔적처럼 보인다.




그냥 멍하게 바라만 본다.

이게 정말 고위도에 속하는 극지역이구나...





정신을 차리니 다산기지 숙소에 도착하였다.;;;

도착하면 먹으려고 챙겨온 프링글스.

비행기에서와 다르게 부풀어 있지 않은 모양이다.



다음주면 4월인데 -12도이다.

역시 고위도 지역이다.

사실 4월달에 이보다 더 춥기도 하였다.




어휴... 여기까지 오느냐고 힘들었다.

그래도 무사히 도착했다.


북극다산과학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