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3일 사순 제3주간 목요일.
루카 복음서 11장 14절 - 11장 23절을 읽고.
복음은 반세기가량 지속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베엘제불의 힘으로 벙어리 마귀를 쫓아 냈다고 생각을 하였으며, 예수님을 시험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보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 상황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어떤 나라든 서로 갈라지면 망한다고 말씀을 하시고, 또 힘이 센 자가 완전무장을 하고 자신의 저택을 지키면 재산을 지킬 수 있다고 하신다. 하지만 더 힘이 센자가 나타나면 빼앗기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고 하신다.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이다.
이 전에도 분단된 국가는 존재 하였으며, 여러 이유로 독립을 하려는 곳도 많다. 분단된 국가중 엄청난 공을 들여 하나의 국가로 재 결합한 독일도 있다. 그리고 분단이나 독립을 막기 위해 막대한 희생을 치루며 하나의 국가로 남고자 하는 곳도 많다. 그들이 왜 그렇게 하는지에 대한 세세한 속내는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의 상황은 이 복음말씀과 유사하게 느껴진다. 특히나 요즘 상황은 더욱 강하게 보인다.
우리나라는 식민지배하에 있었으며, 그 독립과정은 자주적인 것보다 세계의 힘에 논리 균형에 의해 독립이 된 경우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일까? 그 뒤에 바로 이어지는 다른 외세의 큰 힘에 의해 자연스럽게 분단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회적 양극화도 상당히 심각한 문제지만 같은 민족의 양극화는 더 극으로 치닫고 있다. 갈라진 나라가 더 멀어지고 있는 중이다.
왜 이런 식으로 가야하는가 생각을 간혹 해보고는 한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린 힘이 없었다.
그래서 더 힘이 센 자들에게 우리의 나라를 빼앗기고 우리 것을 그들이 다 가져 가고 말았다. 이를 되 찾기 위한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지만, 그 힘의 차이가 너무나도 커서 자주적인 독립을 이루지 못했다. 세계의 흐름속에 우리의 순수한 힘이 아닌 세계 판도 흐름속에 자연스레 독립이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열강들의 개입으로 나라가 완전히 분열이 되었다.
복음에서는 베엘제불의 힘으로 쫓아 내었으면 다음은 어찌 하느냐 하신다.
힘센 자는 더 힘이 센자에게 다 빼앗기고 만다고 하신다.
이 말씀을 사회 구성원이 한 번즘 다시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며, 동시에 순수하게 통일되는 우리나라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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